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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넋두리
    영화 2012. 10. 5. 20:31

    오랜만에 글을 씀....

    뭐 최근에 글을 안쓴건 아니지만, 최근 한달 이상 블로그에 작성한 글 2건. ㅡㅡ;;

    거기에 둘다 비공개....ㅋㅋㅋ


    그냥 오늘은 무언가 쓰고 싶어서 들렸음. ^^;;

    원래 내가 누군가랑 얘기하는것을 좋아해서 그런진 몰라도 이렇게 글을 남기는것도

    누군가랑 수다떠는것 같고, 그냥 내 얘기 잘 들어주는 친구같은 느낌도 나고....ㅎㅎㅎ


    기왕 글을 시작했으니 무언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는게 좋겠지.

    음....어제 봤던 영화? 메멘토~ 2000년 작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메멘토 얘기를 하기전에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자면,

    음....이 감독의 존재감을 가장 강력하게 느꼈던 영화는....?


    아마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크나이트를 생각할껄?

    심지어 배트맨 시리즈중에 처음으로 재미있게 봤다는 배트맨 비긴즈도 이 감독이라는걸

    다크나이트를 보고 나서야 알았으니....ㅎㅎㅎ


    그 외에도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썸니아.....등등 (사실 인썸니아는 아직 안봤음.)

    알만한 사람은 대부분 아는 굵직한 작품의 감독이다.


    물론 다크나이트를 보고 이 감독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감독의 영화들을 구해놓은건 이미 오래 되었지만,

    뭐 나 말고도 다들 그럴거라 생각하지만, 다들 영화 구해놓고 하드에 쌓아놓기만하고

    안보고 방치하는 경우는 허다하니...


    같이 영화보는 사람 취향이나, 그 당시의 기분이나, 기타등등....

    그런데 오랜만에 혼자서 제법 긴~ 시간을 갖게 되어, 미리 받아놓은 그의 영화를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그래봐야 아직까진 2편 봤음)


    먼저 본 영화는 미행 1998년 작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4:3 TV비율에 흑백영화...

    뭔가 화면도 상당히 오래되보이고, 첫 느낌은 어? 뭐지? 놀란감독이 이렇게 오래된 사람이였나? 싶을 정도로

    오래되 보이는 화면...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후에 느낌은 그게 다 설정이였다니.....

    너무하잖아~ 싶은 느낌이였다. 거기에 장편영화 데뷰작이라니....거기에 6,000달러 정도의 초저예산에

    가내 수공업처럼 감독, 제작, 각본, 촬영, 편집을 직접 담당하였고,

    1년동안 주말에만 작업해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은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알게된 사실.....

    물론 저예산 영화라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는건 대단하단 생각밖엔....


    사실 위에 말했던 화면 비율이나, 흑백영상 덕분에 영화 스토리에 좀더 몰입할수 있었던것 같다.

    무언가 화려하게 보여주기보단, 내가 얘기하니깐 넌 그냥 내가 하는 말만 들어~!

    뭐 이런 얘기를 하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런데, 그 얘기에 귀 귀울일수밖에 없고, 그런말을 자신있게 할수 있을정도 솔깃한 얘기를 들려주니...

    그저 얌전히 따라갈수밖에.....^^;;


    뭐지? 뭐지? 싶다가....한바탕 제대로 관객을 속여먹은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ㅎㅎㅎ


    원래는 메멘토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한번 열면 멈출수 없는 프링글스처럼

    그의 영화 얘기는 중간에 끊을수가 없다고~!!!


    어쨌든 원래 하려던 메멘토 얘기를 하자면~

    뭐 지금부터는 분명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이 아래는 보려면 보고~ 싫으면 말든가~

    개봉한지 오래된 영화라 볼만한 사람들은 다 찾아서 봤을테고, 안본사람들은 어차피 안볼거라 믿고 얘기하자면,


    주인공의 상황이 어디서 본듯한 상황이다. 단기 기억 손실증....

    특정 사고로 인해 그 이후 새로 생기는 기억력에 대해 생기는 장애 증상이다.

    메멘토의 주인공은 약 10분간만 기억력을 유지하고, 10분이 지나면 기억력이 완전히 소거된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기억력이 소거되는 약 10분씩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제일 마지막의 10분 또 그전의 10분 이런식이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결과를 먼저 보여주고,

    왜? 어떻게 이렇게 된것인지, 이야기를 거꾸로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조금 꺾어서 얘기하자면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고 보면 이게 무슨 얘기지? 이런 생각만 하다가,

    중간에 영화 관람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관객들의 눈과 귀와 머리를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있는듯 하다. 

    눈과 귀는 영화를 향하고, 머리는 쉬지않고 이얘기가 무슨얘긴지 열심히 굴려야 이해가 가능했다.

    (내 경우에....ㅠ.ㅠ 고백하자면, 한번정도는 다시 봐야 못봤던 부분도 보이고,

    이 얘기를 더 잘 이해할수 있을듯...ㅠ.ㅠ)


    마치 영화를 보는내내 감독이 내코에 뚫려있는 코뚜레를 잡고 나를 쉬지않고 계속 끌고다닌 느낌이다. ㅋㅋㅋㅋ

    (당신에게 팝콘이나 음료에 신경쓸 시간따위 주지 않는다고~!!!!)


    다시 아까의 얘기로 돌아가자면~ 단기 기억 손실증.... 메멘토 말고 또 봤던 영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모를지도~ ㅎㅎㅎ

    하지만 난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환데, 첫키스만 50번째 이다.


    2004년 작품이고, 아담샌들러가 나오는 전형적인 가족영화(?)이다.

    (이정도면 가족영화라고 해주자~! 결적적으로 아담샌들러가 나오니....)

    이 영화도 참 재미있게 봐서, 그 이후에도 아담샌들러가 나오는 영화 몇편을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너무~ 가족영화라....뭔가 좀 싱거운 느낌? 아니면 버터크림 케잌처럼 너무 달달한 느낌?

    뭐 그랬던 기억이 난다.


    과자도 그렇지만, 너무 달달한건 금방질리기 마련이니....

    (짠맛이나는 과자는 생각보다 쉽게 질리지 않는다....ㅎㅎㅎ 대표적으로 새우깡? 프링글스?)

    달달하다는 평가는 다른 아담샌들러의 가족적인 분위기의 영화를 빗대어 얘기한거니....쩝...

    그냥 뭐 그렇다~


    어쨌든~! 첫키스만 50번째 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이 단기 기억 손실증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여인은 매일 아침 기억이 완벽하게 깨끗해진다.

    매일매일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메멘토에선 10마다 기억이 소실되었으니 하루정도면 다행이라고 해두자!)


    아주 헌신적인(?) 아버지와 오빠덕에 그 여인은 매일 같은 하루를 살게 된다.

    매일매일 같은 날짜의 새로운 신문을 준비하고,

    또 어제 아침에 있었던 그대로 주변 모든것을 그 여인이 깨어나기 전에 준비해 주는 가족....


    또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한 남자....

    매일매일 그녀를 새로 꼬셔야하는....험난한 길을 택했지만......

    영화가 끝날때쯤엔 그녀와 결혼도 하고, 임신도 하게되는 능력자.....!!!!

    뭐 중간에 우여곡절도 있지만 나한테 자세하게 얘기를 듣는것보단, 직접 영화를 보는게 더욱 즐거울 것이다. ㅎㅎ


    결국 단기 기억 소실증 이라는 같은 소재로 너무 다른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낸 두 감독....

    마치 똑같이 닭을 잡아서 한쪽은 가슴살을 삶아서 싱싱한 야채와 달콤한 드레싱을 더해서 상큼한 샐러드를 만들고,

    한쪽은 별로 먹을것도 없는 발만 모아서 청양고추로 빨갛게 양념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캡사이신을 들이부어서

    먹는 순간 입술에서 불이나고, 그 고통을 이기며 소주를 마시지만, 별로 효과가 없고,

    쿨피스로 잠시 천국을 맛보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이며 이내 지옥을 맛보게하는 엽기스러운 맛의 매운닭발을

    만들어 내어놓은 느낌이랄까? ㅎㅎㅎㅎㅎㅎ


    그래도....그 미친듯한 매운맛이 끌리고....또 생각나는건 내 안의 변태성 때문만은 아닐거라 믿는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제법 될꺼라 믿는다....


    나는 인썸니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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